[한반도 브리핑] 김정은, 모레 러시아 찾을 듯…北 9·9절 열병식<br />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주간의 한반도 정세와 외교안보 이슈를 다시 한 번 정리해보는 토요일 대담코너 '한반도 브리핑'입니다.<br /><br />이번 주에는 북한과 러시아가 4년 만에 정상회담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았습니다.<br /><br />특히 회담 핵심 의제가 양국의 무기 거래, 더 나아가 군사 협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미일에 맞서는 북중러 대립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북한은 정권수립일 9.9절을 맞아, 심야에 올해 3번째 열병식을 진행했습니다.<br /><br />오늘은 외교안보, 국제 분야 취재하는 이경희 기자와 함께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이슈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안녕하세요.<br /><br />오늘 짚어볼 주요 내용들부터 정리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번 주 북한 관련 최대 이슈는 북러 정상회담 관련 소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.<br /><br />전쟁 중 무기난을 겪는 러시아와 식량난 타개와 함께 핵, 미사일 기술을 바라는 북한,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가운데 급속도로 밀착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북한과 러시아가 4년만에 정상회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<br /><br />오는 12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만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는데 양측 모두 공식 발표는 아직 하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이 오늘 9월9일, 75주년 정권수립일을 맞아 심야 열병식을 진행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월 인민군 창건 기념일과 7월 6·25 정전협정 체결일에 이어 올해만 벌써 3번째 열병식입니다.<br /><br />북한이 정권 수립 75주년에 맞춰 수중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북러 군사협력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핵추진잠수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전해주신 대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르면 내주 초 러시아를 찾아 푸틴 대통령과 4년 만에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는데요.<br /><br />관련해서 구체적인 움직임이 확인된 게 있나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뉴욕타임즈는 현지시간 지난 4일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이달 중 러시아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내일부터 13일까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기간에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는데요.<br /><br />날짜를 특정하진 않았지만 푸틴 대통령이 매번 포럼 본회의에 참석해 연설해왔다는 점에서 본회의가 예정된 12일에 회담이 열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됐습니다.<br /><br />이후 일본 매체 보도를 통해 러시아 정부 당국자가, 동방경제포럼이 열리는 극동연방대학을 포함해서 회담 장소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개최 가능성에 힘이 실렸는데요.<br /><br />그러나 아직 북한에서도 러시아에서도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블라디보스토크 현지 관계자들 사이에선 러시아 측이 내부적으로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를 타고 모레, 11일에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해 리무진으로 갈아탄 뒤 동방경제포럼이 열리는 극동연방대학교로 이동하는 방문 일정에 대비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.<br /><br />4년 전과 같은 경로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4년 전에 구체적으로 어떤 경로를 이용했는지도 잠시 소개해주시죠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2019년 4월 김 위원장은 방탄 열차, 태양호를 타고 1,100km를 달려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습니다.<br /><br />정확한 출발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평양에서 함흥으로 이동해 출발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.<br /><br />이른 새벽 출발해 오전 10시 40분쯤 북러 접경 지역인 하산에서 환영행사를 가진 뒤 블라디보스토크 역에는 오후 6시쯤 도착했는데요.<br /><br />김 위원장은 2019년 2월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로 갈 때도 전용열차를 이용했을 정도로 격추 위험이 있는 비행기 보다는 육로 이동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.<br /><br />통상 외국에서 회담이 열리면 일주일 전쯤 김 위원장의 의전 담당으로 잘 알려진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사전답사를 하지만 아직 블라디보스토스에서 김 부장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고 있는데요.<br /><br />4년 전에 한번 왔던 경로인 만큼 사전답사를 생략했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회담이 성사된다면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만나는 건 이번이 두 번째죠.<br /><br />그 전에도 북러 정상 회담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이번 회담이 특히 주목 받는 건 본격적인 군사협력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미 정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 협상을 정상급에서 논의하길 희망한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혀서 이번 회담 핵심 의제가 무기 거래가 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무기 부족 사태를 겪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북한으로부터 탄약과 무기를 공급받길 기대하는 상황인데요.<br /><br />특히 최근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가 여러 전선에서 조금씩 전진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시작했단 점에서 푸틴 대통령 입장에선 더욱 마음이 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북한 무기들은 옛 소련제가 많아서 러시아 무기 시스템과 호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러시아 입장에선 더더욱이 유용할 수 있는데요.<br /><br />이와 관련해 러시아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을 대량 공급하고 러시아는 식량 공급과 일련의 군사기술 이전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서는 북한이 러시아군 지원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의용군을 파견하는 문제도 논의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무기거래가 성사되면 한미일, 북중러 대결 구도가 본격화하면서 동북아 정세가 격랑으로 빠져들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이 때문에 미국은 연일 북한을 향해 무기 거래에 나서면 후과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연일 보내고 있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뉴욕타임즈 보도가 나온 이후 매일 공개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.<br /><br />미국은 무기 거래가 명백한 유엔 제재 위반임을 강조하면서 후과를 예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러시아가 다른 나라의 영토를 정복하려 식량 창고와 난방 인프라 등을 공격하는데 무기를 제공하는 건 북한에 ...